그룹명/자작시

삼월 일일

윤재영 2009. 3. 2. 18:37

 

 

 

 

 

삼월 일일

 

 //윤재영

 

눈이 온다 온통 하얗게

소복소복 곱게 쌓인다

밖에 나가 뒹굴고 싶다

 

재잘재잘 새들 그들도

눈이 온다 신이 걸까

무엇을 알긴 아는 걸까

 

날리는 춤사위 따라

퍼지는 짙은 커피 향기

문뜩, 뇌리에 걸러진다

 

삼월 누구의 아픔 있어

눈이 하얗게 보인 게다

시린 발끝이 아릿하다

 

고독 푸른 하늘의

결코 잊을 수 없음이라

살아 숨 쉬고 있음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