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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넷길

윤재영 2016. 9. 4. 14:47





나그넷길

                윤재영


우리 그렇게 우연히 만나

당기고 끌리며

팽팽하게 매김 질 하다

어쩌다 인연이 다했는 지

놓치고 놓아 준다 


그대 떠난 빈자리에

싸늘한 바람이 스칠 때면

다시 시작되는 가슴앓이


아쉬워 뒤 돌아보지만

소용이 없는 지라, 어짜피

홀로 가야 하는 고독한


그러나 가끔

떠나 보낸 그대와의 추억이

시리도록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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