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영 2005. 4. 13. 03:30

 
 

기약(期約)

 

//윤재영

 

 

봄바람에

진달래 철쭉

만난 기쁨에

터지는 불꽃

 

봄비 내려

빛바랜 화려함

멍든 가슴

시들어 떨어진다

 

아는지 모르는지

지나간 자리에

파릇파릇 

푸르름 돋아나

 

새알 아기새

엄마의 기다림에

꿈틀꿈틀

껍질을 깨고

 

작약 몽우리

아침 햇살 받아

몽올몽올

고개 내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