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클라멘
그리스 시리아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인 앵초과 식물로 서늘한 곳에서
잘 자란다. 라틴어로 빙글빙글돈다라는 뜻이 있고 꽃말은 수줍음 또는 내성적
인터넷을 통해 찾아 보니 두가지 전설이 있다
하나는 시골의 한 수녀가 사랑에 빠졌다가 실연을 당하자
자신의 목숨을 끊은 슬픈 넋이 꽃으로 피어났고, 또하나는
신의 사랑을 받으며 땅위에 꽃이 피는 것을 주관하고 있던
어여쁜 시클라멘 선녀가 땅위에 있는 양치기와 사랑에 빠졌다. 하지만
양치기는 들에 꽃이 없어 꽃을 찾아 다니느라 선녀를 만날 시간이 없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것도 모르고 선녀는 신의 뜻을 어긴채 들에 꽃들이 피어나도록 했다. 그 양치기는 냇물의 여신과 사랑에 빠져있었던 거다. 신의 뜻을
어긴 죄책감과 사랑을 잃은 슬픔에 젖은 선녀는 땅과 하늘을 오르내리던 날개를 땅으로 던져 버린 것이 꽃으로 피어 났다는 것이다.
이 꽃을 보고 있자니, '봄처녀' 가곡이 떠오른다.
'봄처녀 제 오시네...새 풀 옷을 입스셨나...하얀 구름 너울 쓰고...'
2007년 3월 6일
윤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