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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버밍햄 눈 난리

윤재영 2014. 2. 2. 14:09

2014년 1월 28일 눈 사건


삼박사일동안 애틀란타 이나시오 피정센터에서 3박 4일 성체신심 쎄미나가 있어서 다녀왔다. 

화요일 점심 때 창 밖에 작은 눈 발이 날리는 것을 보고 모두들 좋아라했다. 

한 5센티미터 왔다. 하지만 그것이 잊지 못할 사건이 되었다

눈이 오다 녹은 것이 얼었고 그 위에 눈이 쌓였던 거다.

신부님이 오후 두 시에 도착하시기로 했는데 새벽 열 두시 반에 도착하셨다. 

20여분 거리가 11시간이 걸렸다. 그것도 차를 길 가에 차를 놓고 삼 십분이나 걸어 올라 오셨다고 했다

다음 날 집에 전화했더니 말이 아니였다. 한 시간 정도 온 눈은 세상을 멈추게 했다.

아이는 학교에서 이틀동안 나오지 못했고 남편도 거리에 차를 버리고 걸어 집으로 왔다고 했다

남편의 말에 의하면, 눈이 온다고 해서 십 분 거리에 있는 학교에 잠시 서류를 가지러 갔다가 

삼 십분도 안되었는데 이미 거리가 미끄러워 차들이 언덕을 올라가지 못해

다들 차를 버리고 걸어서 가는데 마치 폭격이라도 맞은 것 같다고 했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데리러 오라고 해서 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리러갔다가

부모와 아이가 모두 발이 묶여 버렸다. 9시간 차에서 있었다는 사람, 네 시간이나 걸어서 학교에 있는

아이를 데리러 갔다가 다시 네 시간이나 걸어서 집에 왔다는 사람 등등등

버밍햄은 이야기 거리로 온통 꽉 차버렸다.

나 또한 피정 센터에서 하루를 더 머물고 목요일에 왔다. 

동네를 한 바퀴 둘러 보았는데 언제 그랬더냐, 거리는 조용했지만 그 잔재가 여기저기 남아 있었다. 





차도에 버린 차





윤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