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백
// 윤재영
철이 들며
부끄러움 느껴
닫아버린 마음의 철문
한동안 공백 속에
무디어진 머리와 손
녹이 슬고 이끼가 낀채
생각을 잃고 말을 잃고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가
자판만 만지작거리다
풀잎에 맺힌
반짝이는 이슬에
어지러진 마음 녹여지며
문을 열고
햇살을 받아야지
펜을 들어
다시 새싹을 틔워야지
공백
// 윤재영
철이 들며
부끄러움 느껴
닫아버린 마음의 철문
한동안 공백 속에
무디어진 머리와 손
녹이 슬고 이끼가 낀채
생각을 잃고 말을 잃고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가
자판만 만지작거리다
풀잎에 맺힌
반짝이는 이슬에
어지러진 마음 녹여지며
문을 열고
햇살을 받아야지
펜을 들어
다시 새싹을 틔워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