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

가을날에: 민들레의 독백

윤재영 2005. 10. 1. 00:51

 

 

 

 

가을날에 민들레 독백

 

 //윤재영

 

 

 

민들레

          예쁜 꽃을 피우고 싶다

혼자 하고 있잖아?

            혼자 보다는 세상에 놓고 싶다구

?

누군가에게 보이고 싶으니까

그래서?

세상에 있었다는 흔적이라도 남기고 싶은 거겠지

그냥 사라지기에는 너무 허무하잖아

세상 살이가 그런것 아니야?

            하긴 그래

너는 뭐가 잘났는데?

그렇게 물으면, 말이 없어

알았어, 그런데 너는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잖아?

, 하지만 가끔 누군가 그리울 때도 있어

아주 이기적이군

그래 그런 꽃이야.

무었을 원하는데?

누군가 그랬지, 꽃은 꽃이라 불러 꽃이 된다고

아무도 보아 주는 사람이 없으면?

꽃이 누가 보아 준다고 피는것은 아니잖아?

열매가 맺으면?

나중일은 몰라

            내겐 지금 이순간 밖에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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