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이'와 '-장이'
'-쟁이'는 일부 명사에 붙어 ‘그것이 나타내는 속성을 많이 가진 사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입니다. '멋쟁이'처럼 특별히 낮잡아 이르는 뜻을 갖지 않는 말도 있지만 '-쟁이'가 붙은 말 중에는 낮잡아 이르는 뜻을 가진 말들이 많습니다. 예: 겁쟁이/고집쟁이/떼쟁이/무식쟁이
'관상쟁이'는 <<표준국어대사전>>에 '관상가'를 낮잡아 이르는 말로 풀이가 되어 있는데, 바로 위의 접사
'-쟁이'가 결합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장이'는 '장인(匠人)'을 뜻하는 '장(匠)'에서 온 말로, 주로 '손으로 어떤
물건을 만드는 기술을 가진 사람'이라는 뜻을 더하는 접미사입니다. 따라서 '미장이, 땜장이, 옹기장이, 양복장이'와 같이 쓰도록 하고,
'미쟁이, 땜장이, 옹기쟁이, 양복쟁이'와 같은 말은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관상쟁이'와 '손금쟁이'는 각각 관상을 보고 손금을 보는 일을 하는 사람을 뜻하기는 하지만 이들을 무엇인가를 만드는 기술자라고 보기는
어려우므로 '장(匠)'의 뜻을 갖는 '-장이'를 쓰지 않는 것입니다.
국립국어원
출처 : 내 안은 항상 슬프다/우리글 우리말
글쓴이 : 국어사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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