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야기

한국학교 개학식

윤재영 2006. 9. 3. 09:10

한국학교 개학식

 

 

오늘 한국학교 개학식을 했다.

국기에 대한 맹세와 애국가를 함께 불렀다

이 절까지 부를 것을 일 절만 불러 아쉬웠다.

다음에는 꼭 이 절까지 부를 거다.

 

매주 토요일 아침 10시부터 두시간 한글을 공부하는데.

멀리서 한시간 동안 차를 몰고

아이들을 데리고 오시는 부모님도 계시다

 

내가 교장을 맡았다

이십여명의 학생들이 등록을 했다

수업료는 무료이고

나도 무료봉사하고 있다.

물론 선생님들게 점심값은 드릴 거다.

천주교회 신부님이 성당 건물을 빌려 주셔서

그 것이나마 가능할 수 있다

 

교사가 없으면 나 혼자라도 해 나가야 할 판인데

다행이도 네 분의 훌륭한 선생님이 함께 해 주시기로 했다

내 임무는 이 네 분 선생님을 도와 드려

그만 두겠다 하시지 않으시고 보람과 긍지를 갖고

아이들을 가르치도록 뒤에서 도와 드리는 거다.

 

학부모회를 결성하고

이사진들을 결성해서 한국학교를 위해 후원금을 받아

앞으로 발전해 나가도록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

 

조용히 살다가 갑자기

여러사람을 만났더니 눈알이 튀어 나올 것 같다.

몇시간이 지난 지금도 정신이 멍하지만

그래도 기분이 엄청 좋다

선생님들, 학부모님들, 아이들이

너무도 사랑스럽게 보여

하나하나 전화를 걸어 마음을 전하고 싶은 것을 참는다

 

다음에는 더욱

어느 한 사람이라도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신경을 써주고, 소중하게 느끼도록 해 주어야겠다.

부족한 내게 이 일을 맡겨 주신 분들께

보답이라도 하고저

그리고 내 나라말을 이렇게 자랑스럽게 쓸 수 있도록 해 주신

우리 선조들 선배님들 선생님들께

조그만 보답이라도 하는 마음에서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무조건 해야 할 일을 하는거다.

 

 

학생들의 집중을 위해 동화구연하신 백 선생님이 집중을 시켜주셨다. 정말 멋지셨다

중앙에 하얀 옷을 입고 있는 사람이 나, 윤재영...ㅎㅎㅎ

 

 

유선생님이 아이들이 왜 한국어를 배워야하는지 말씀해 주시고 계시다

 

 

교실로 들어가기 전 간식시간이다. 파운드 케잌은 내가 집에서 구워 온거다. 세 판을 구웠는데 하나도 남지 않고 다 사라졌다.

 

 

천선생님 이선생님 고맙습니다.

엄마 손에 끌려 왔지만 한글을 배우고자 한국학교에 찾아 온 아이들 정말 자랑스럽고 잘 키워서 서로 동족 애를 느끼고 단합하여 살 수 있도록 잘 키웠으면 좋겠다.

 

2006년 9월 2일

윤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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