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

아이가 삐쳤다

윤재영 2005. 3. 18. 01:31

아이가 삐쳤다

 

//윤재영

 

 

음악을 한다고 태권도 싫탠다
끝까지 하겠다 약속을 하고서
폭력이 싫타고 이유를 따진다

컴퓨터 하면서 놀고야 싶겠지
십여년 해놓고 이제서 관두면
아깝다 아까와 안된다 말하니

사춘기 되었다 목소리 깔면서
으름장 놓는다 겁나게 놓는다
본전도 못뺄라 찍소리 못한다

하지만 괜찮다 아무리 그래도
비록내 작지만 널낳은 엄마다
무조건 하라고 모질게 끊는다

아이가 삐쳤다 쳐다도 안본다
왜그냐 물어도 대꾸도 안한다
보기도 싫단다 먹기는 먹는다

어떻게 할까나 누구를 위해서
하라고 하는데 돈주고 욕먹고
하지마 그만둬 목까지 나오나

한때를 놓치면 안될것 같기에
다시는 안본다 철천지 웬수다
이빨을 갈아도 안된다 할게다

건강이 보배다 지금은 몰라도
나중엔 알겠지 몰라도 괜찮다
내사랑 아들아 엄마의 맘이다

 

 

 

 

3/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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