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에서 두살

유아--온몸에 난 두두러기

윤재영 2006. 2. 16. 02:26

온몸에 두두러기

 

 

아이가 아파 병원에 입원했는데 통역좀 해달라고 전화가 왔다. 날까지 괜찮았고 어제 아침에 부터 조금씩 점이 생기더니, 오후에 몸에 퍼졌다는 거다.

 

평상시 건강한 세살 사내아이다. 병실에 들어서며 깜짝 놀랬다. 오밀리에서 일센티미터 정도 타원형의 크기로 얼굴 그리고 몸에 새빨갛게 돗아나 있는 것이다. 내가 봐도 섬뜩한테 아기의 엄마는 얼마나 놀랬고 걱정하고 있을까 알만하다. 밤새 잠도 한잠 못자 노랗게 얼굴이 떠있었다.

 

병원에서는 이유를 알기위해 어제 입원하면서, 검사란 검사는 했다는 거다. 뇌검사, 피검사, 엑스레이, 모두 정상이라고 했다.  뇌수막 검사를 하느라  아기의 척추에서 물을 빼는데 간호사들이 아이를 짓누르고 아이는 죽어라 소리를 지르고, 엄마 도와달라고 소리를 질렀는데, 소리가 아직 귀에 쟁쟁하다고 울먹였다. 거기다 간호사들이 아기의 팔에서 피를 뽑는데 바늘을 찔러 아이가 죽겠다고 울고 불고 난리를 쳤다는 거다. 그리고 이제는 가운을 입은 사람만 보아도 자지러 진다고 했다

 

수두도 아니고 식중독도 아니고, 어떤 음식이나 물질에 대한 알레르기도 아니라고 한다. 알레르기성은 입가에 또는 주변에 물질이 닿는 어느 특정한 부분에 생긴다고 한다. 그러니까 가능성으로는 아기가 먹는 약에 대한 부작용이거나 또는 아기에게 열이 있는 것으로 보아 신체 내부에 바이러스로 인한 염증때문일 거라고 하며, 검사를 하기위해 피를 뽑을 거라고 했다.

 

아기가 주일전에 귓병을 앓아 주일 항생제를 먹이고 있지만 전에도 사용하고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때문에는 아닐거란다. 그러나, 아이 전날 기침을 심하게 하여 동생이 먹던 감기약을 먹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결국 아이의 두두러기는 항생제와 전날 먹인 감기약이 반응해서 부작용으로 인해 생긴거다. 아이만 죽도록 고생했다. 일단 병원에 들어서면, 병원에서는 한치의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별의 검사를 하라고 것이고, 부모는 마음이 약해져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하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것이 정말 아기에게 필요한 검사일까?

 

또한, 아이가 아프면 어떻게 해서든지 아이를 낳게 해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고, 치료해 줄 수 있는 약이 있다는 것이 엄마들에게 위안이다. 하지만 약은 독이다. 함부로 먹여서 안된다. 바이러스로 인한 병에 항생제를 먹이면 아무 효과가 없고 오히려 몸에 항생제에 대한 면역만 키워 줄 수 있는 거다. 약을 주기 전에 약의 효능과 주의사항, 그리고 관리는 어떻게 하는가, 다시 , 생각해 보아야 것이다.

 

 

2006 2 15

윤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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