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

봄바람

윤재영 2008. 1. 15. 06:24

 

봄바람

 

//윤재영

 

네가 떠난 자리엔

칼끝 에이는 추위만 남아

살기 위한 몸부림이었지

 

사그라져 가는 그날 오후

살짝 바람에 전해

너의 보드란 입맞춤

꽁꽁 얼은 가슴이 녹아

쿵쿵 뛰기 시작했어

 

그래, 그랬어

차가운 너의 본심이 아니었어

뜻이 있었던 거야

아프게 것조차도

 

너를 지금, 이제는

기다림이 기다려지고

추위가 춥지가 않다

너는 변치 않았고 다시

내게 돌아올 것을 알고 있기에

 

 

2008-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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