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

버섯

윤재영 2008. 1. 17. 06:39

 

 

버섯

 

//윤재영

 

보슬비 보슬보슬 하늘이 울던

담벼락 꽃잎 나무 아래

황금 쓰고 홀로 있는 그대는 시오이까

반겨주는 알아주는 없을 지온대

어찌 이곳 곳에 오셨는지요

지나가던 나그네 잠시 들리셨나요

저를 찾아 오신 건가요

깊이 가려진 그대 얼굴 뵈올 있을까

바닥에 엎드려 큰절 올리나이다

모래알 스치는 바람결 인연

저승에서 다시 만날 운명이라면

치마폭에 증표 써주시고 가시렵니까

 

2008.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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