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야기
부모님댁
시내 한복판 재개발이 된다된다 하더니 취소되었다고 한다
구석구석 어머니의 손길이 닿은 곳
뒤란이 있고 꽃밭이 있는 곳이 이제는 정겹다
모기에 물릴새라 어머니는 마루와 방에 모기장을 치셨다
아버지 건너방에서 주무고
어머니와 함께 자리를 펴고 누우면 우린 삼십년 전으로 돌아간다.
2014년 8월
윤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