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야기

2015 추수감사절 음식

윤재영 2015. 12. 1. 17:09

2015 추수감사절

 

올해는 서로 음식을 분담해서 만들기로 했다

남편은 칠면조, 스터핑, 으깬감자

작은 아들은 크렌베리 소스와 호박 캐스롤

큰 아들은 맛있게 먹는데만 관심을 두고

나는 고구마, 그린빈, 펌킨 파이를 만들었다

내가 한 것이 별로 없는 것 같지만

그래도 다 내 손을 거쳐야 한다.

와인대신 사과 쥬스로 대치하고

한 자리에 모이게 된 것에 감사를 드리고

건강과 세계의 평화를 위해 건배를 했다.

 

난 칠면조를 먹지 않지만 사진을 찍기 위해 접시에 올려 놓았다

 

고구마를 삶아서 잘라서 후라이팬에 마가린과 흑설탕을 녹인데 고구마를 구어 내어 그릇에 담아

마쉬멜로를 위에 얹은 후 오븐에 다시 구어낸다. 나의 작품. 정말 맛있다. 그런데 나만 좋아하는 것 같다

 

깡통에 담긴 그린빈에 버섯 스프 한통 넣어 섞어서 오븐에 굽다가 양파 튀김조각을 위에 얹어 다시 십분정도

후다닥 가장 쉽게 만들 수 있는 것

 

말린 빵조각을 사다 거기에 야채 볶은 것을 넣고 오븐에 구어낸다. 맛도 없는 것 같은데 남편은

온 정성을 다해 만든다.

 

스쿼시 캐스롤: 노란 호박을 이것저것 넣어 반죽을 해서 구어낸다. 작은 아이가 만든 올해의 히트 작

내년엔 직장을 잡을 수 있으려나

 

크렌베리 열매를 사다 오렌지 쥬스를 넣고 조린다. 이것도 작은 아이의 자랑거리

 

으깬감자: 남편의 작품. 껍대기까지 넣어서 그런지 색이 별로다.

 

펌킨 파이는 나의 힘

 

식사전: 어쩌다 잔에 따라놓은 쥬스를 엎질렀다. "괜찮아?"하고 부드럽게 말해주면 안되나

남편이 버럭 한마디 던진다. 나도 버럭 하려다 음식들을 생각해서 참아 주었지만 두고 보자...흠흠흠

 

올해 칠면조는 너무 오래 구어 으스러져 볼품이 없어 사진도 못찍혔으나 부드러웠다는 이야기

이웃을 초대해 함께 식사를 하고 싶었지만 올해도 조용히 가족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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