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야기

폭풍우 지나간 후

윤재영 2005. 9. 12. 11:01

폭풍우
 
동남부에 위치한 우리집
허리케인의 영향을 받지만 폭풍우로 변한다
매년 사월 오월 그리고 구월 시월이면 한바탕 치고 간다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뉴올리안즈를 치면서
여섯시간 거리의 우리집가까이에는
서서히 먹구름과 바람이 일고 있었다
 
 
 
작년 구월 폭풍우
 
 
뒷마당에 나무 잔가지들이 부러져 널려져 있다
 
 
부러진 잔가지 모아놓은 것
 


 폭풍우가 그친후 슈퍼에 가려는데 집근처에
나무가 부러져 길이 막혀 돌아가야 했다
 
 
우리 동네는 다섯집당 한개의 나무가 쓰러진다

 


폭풍우가 지나갈 때마다 따라오는 것은
전기가 나가는 것이다.
한번 나가면 하루에서 이틀이 걸린다 
 


동네 나무가 쓰러졌다. 동네사람들이 모여 구경을 하고 있다
다른집은 괜찮은데 이집 나무만 쓰러졌다. 다행이도 옆으로 쓸어져
집을 치지 않았다. 밤열시에 쓸어졌고 전기도 나갔다고 했다
 
 
가까이서

 
 
더 가까이서

 
우리도 전기가 이틀동안 나갔다
얼음을 사다 통에 넣어 음식을 넣어 놓았다
가스로 아침을 하고 커피도 끊여 마셨다
캠핑을 하는 것 같아 재미도 있었다

 
 
비온후에 하늘은 언제나 맑다
 
 
2005, 9.11
윤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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