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

호숫가의 저녁

윤재영 2005. 11. 27. 06:08

 

 

 

호숫가의 저녁

 

/윤재영

 

지는 해

산등선 옷자락 

붉게 물든 눈시울

 

애잔한 물결

보듬어 달래준다

 

거북이 일찌감치

모습 감추고

 

기러기떼 떠날 준비

고개 세운다 

 

오리들 밤나들이

단장 분주한데

 

땅거미 이불삼아

초연이 날개 접는

이름모를 한 연륜의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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