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윤재영
가을에
가을비
내리니
가을
같다
하나씩
드러나는
형체
빗
속에
뽀얀
먼지
씻겨
내려지듯
시원하다
누렇게
빛
잃은
나뭇잎들
떨어지는
그들의
마음
난
모른다
쌓이는
낙엽
쓸어야
할
나그네
마음
난
모른다
아니,
차마
알고
싶지
않은
거다
그대의
짐
대신
지고
갈
수
없기에
아니,
나
그대
믿는다
섭리에
따르는
그대의
순정을
내
차례
오면
그대
내게
그렇게
해
주었으면
좋겠다
모두가
떠난
자리에
느즈막 활짝 물 오른 단풍나무
가을 끝
지켜준다
아직은 추억을 꺼내 태울 때가 아닌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