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로즈
왜 이 꽃이 텍사스로즈라고 하는지 궁금하지만
옆집 할머니가 그렇다고 하시니
그렇다하자
재미난 것은 텍사스말만 들어가면
크고 광대한 것을 연상시키는데
이 장미는 아기 새끼손가락 마디만하다
사진을 언제 찍는가에 따라 꽃의 색갈도 달라 보인다
너무 작고 귀여워
보기만하면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그렇게 사랑을 흠뻑받던 고고하던 꽃도 시간이 흐르니
빛을 잃고 시들어 떨어지더라
어울리지 않게
하지만 부끄러워하지 않고 불평도 없이 설움도 없이 순종하더라
보기에 민망하리 만치
사랑아......
2006년 6월 10일
윤재영
'사진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죠지아 텍 대학 레크레이션 센터 (0) | 2006.06.12 |
---|---|
라크러스(Lacrosse) (0) | 2006.06.12 |
사진--양귀비 (0) | 2006.06.03 |
사진--물장난 (0) | 2006.05.29 |
사진--누가 하늘에 낙서를 (0) | 2006.05.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