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

미로에 서서

윤재영 2007. 5. 1. 00:23

 

 

미로에 서서

 

//윤재영

 

슬픈 연가의 사월을 접어

작약의 향기에 날려 보낸다

 

너의 아픔을 난 몰랐다, 아니

알고 싶지 않았다

그냥 크는 줄 알았다, 아니

물은 주었다

나를 위해서였을 뿐

 

뿌린 대로 걷는다 했는가

지나가는 과정이라 했는가

나의 업보라 했는가

어디서 시작했나

어디로 가야하는가

 

후회하지 않기로 했기에

가슴의 허영을 짓이겨

쓰린 상처 동여맨다

고뇌를 짊어진다

너를 바라보고프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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