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

오월

윤재영 2007. 5. 2. 02:06

 

 

 

오월

 

//윤재영

 

올해는 너를

그냥 보내지 않으련다

 

아침 햇살

가느란 실오라기

쑤욱 뽑아내어

바늘에 꿰다 간신히

 

해마다

작아지는 멀어지는

품안에 바늘귀

 

초록 비단 천

팽팽 틀에 죄어

한 땀 한 땀

함박꽃 수를 놓다

 

꽃향기에

붉은빛 토하는

파랑새의 푸념

말 못할

그들만의 삶이 있었다

 

그래 그랬구나

내가 무심했구나

 

 

 

2007-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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