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

가뭄

윤재영 2007. 8. 11. 10:15

 

가뭄

           //윤재영

 푹푹 찌는 무더위

종일 작열하는 쨍쨍 태양

어딘 홍수가 난다더만

여긴 말라 비틀어지는 가뭄이다

 

얽히고설키는 흰구름 먹구름

오늘은 소식이 있으려나

 

번쩍, 우르릉 꽝

! 오나 보다

휘청, 잎새 찬 나뭇가지들

희망에 부풀어 목숨을 건다

 

이만하면, 좍좍

쏟아져야 하는 게 아닌가

아니었다.

줄 걸 다 줄 듯 요란하더니만

비도 없이 세찬

비바람만 불어치고는

그냥 가 버리는 거다

이럴 수가

 

푸르름은 아무 말이 없다

나만 애가 타 동동거릴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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