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

9월 아침

윤재영 2007. 9. 5. 05:09

 

           

 

 

 

9 아침

 

//윤재영

 

목청 터져라

매미들 울어 제치는 사이

잊으셨나 오시려나

임께서 밤새 찾아오셨다

 

흠뻑 비에

타는 가뭄 달래고

선선 바람에 곪아 터진 무더위

한숨 놓는다

 

축축 늘어지던

보랏빛 진분홍 나팔꽃

화들짝 언제 그랬더냐

 

길가에 건들 강아지풀

놀자 잠자리 부르며

임의 콧등 간질인다

 

그대가 기쁘니 나도 기쁘다

잊자 잊어버리자 지나간 아픔

 

 

 

2007년 9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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