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나들이
집에서 호수가까지 걸어서 삼 십분
벗꽃은 어느새 피고지고
진달래 활짝 피었으나 날씨는 차다
봄 길을 걸으며
이생각저생각 고향생각
뇌리에 떠오르는 모든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 감사한 마음 보낸다
*이 동네는 버밍햄시에서 남쪽으로 있는 후버시 (Hoover)이다.
우리 옆집, 주인은 가고 없는데 꽃들이 아는지 모르는지...
두 노인네 사시다 돌아가셔서 자식들이 집을 내 놓았다. 너무 오랫동안 안팔린다.
비 온 후에 거리가 깨끗하다.
봄 꽃을 등에 업고 뽐내는 편지 통
물 건너 다리 건너
꽃동산을 지나
대문이 있는 집, 뉘 집일까?
재잘재잘, 방긋방긋,
드디어 나왔다. 어거스타에서 골프구경 간건가, 여긴 조용한다.
한 바퀴 돌고
얘가 꼭 나같다...ㅎㅎㅎ
" 나도 있다고..." 으이크, 물 뱀이 나타났다. 우선 피하고 보자. 두 오리 머리 사이에 고개 빠꼼이 보인다
ㅋㅋ...까칠 머리
꽃가루, 어디에 갔나 했더니 여기에 몰려 있구만...
다 같이... 하나 둘 잠수...
이 집 예전에 정원 잘 가꾼다고 시에서 상 받았다는 소리 들었다. 지나가는 사람을 즐겁게 해준다
봄 날에...
4월 12일 2013
윤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