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야기

앨라배마 버밍햄 봄 나들이

윤재영 2013. 4. 13. 04:48

봄 나들이

 

집에서 호수가까지 걸어서 삼 십분

벗꽃은 어느새 피고지고

진달래 활짝 피었으나 날씨는 차다

봄 길을 걸으며

이생각저생각 고향생각

뇌리에 떠오르는 모든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 감사한 마음 보낸다

 

*이 동네는 버밍햄시에서 남쪽으로 있는 후버시 (Hoover)이다.

 

 우리 옆집, 주인은 가고 없는데 꽃들이 아는지 모르는지...

 

 두 노인네 사시다 돌아가셔서 자식들이 집을 내 놓았다. 너무 오랫동안 안팔린다.

 

비 온 후에 거리가 깨끗하다.

 

 봄 꽃을 등에 업고 뽐내는 편지 통

 

물 건너 다리 건너

 

 꽃동산을 지나

 

대문이 있는 집, 뉘 집일까? 

 

 재잘재잘, 방긋방긋,

 

 드디어 나왔다. 어거스타에서 골프구경 간건가, 여긴 조용한다.

 

 한 바퀴 돌고

 

 얘가 꼭 나같다...ㅎㅎㅎ

 

" 나도 있다고..." 으이크, 물 뱀이 나타났다. 우선 피하고 보자. 두 오리 머리 사이에 고개 빠꼼이 보인다

 

 ㅋㅋ...까칠 머리 

 

 꽃가루, 어디에 갔나 했더니 여기에 몰려 있구만...

 

다 같이... 하나 둘 잠수...

 

이 집 예전에 정원 잘 가꾼다고 시에서 상 받았다는 소리 들었다. 지나가는 사람을 즐겁게 해준다

 

봄 날에...

 

4월 12일 2013

윤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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