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야기

춘천 다목원

윤재영 2013. 7. 7. 13:59


춘천 친정집에 한 달 반 다녀 온 것이 꿈만 같다. 

부모님을 비롯해 주위에 계신 분들이 그렇게 오래 집을 떠나 있어도 되는냐고 걱정이시다.

일년 내내 떨어져 사는 기러기 부부도 있는데...ㅠㅠ

부모님과 함께 하는 것 외에 특별한 계획없었지만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하나의 멋진 퍼즐이 완성되었다

시차 적응이 되어 가면서 한국에서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머리에 스친다.

풍물 시장에 가서 잔뜩 장을 봐오 듯 

담아 온 추억들을 잘 다듬어 한 동안 몇 상 잘 차리고 싶은 마음이 앞선다.



다목원


고등학교 친구가 데리고 간 곳

문틀을 테이블로 만들어 놓은 것이 이색적이다

바닥에 앉아 밖을 내다 보며 우리는 소녀시절로 돌아가

주인 정성스럽게 딸아주는 이름도 잊어 버린 그 날의 차를 마시며

옛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5워 23일 2013


윤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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