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야기

호숫가 경치 2016 11월

윤재영 2016. 11. 7. 07:31

가뭄


어느 곳은 홍수가 나 난리인데

우리가 사는 이곳은 몇 달째 비가 오지 않아 가뭄이 극심하다

푸른 하늘에 상쾌한 날씨가 좋기는 하지만

수입도 없으면서 계속 돈만 쓰는 기분이다

드디어 초과 이상의 물을 쓰면 벌금으로 부과세가 붙는다는 경고가 나 붙었다

세탁기 두 번 돌릴 것 한 번 돌리며 물을 아껴쓰는데 동참하고 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가

화장실에 갔다가 놀라자빠지는 줄 알았다.

세면기에 수도 꼭지를 꼭 닫지 않아 물이 줄줄 새고 있었다.

그것도 뜨거운 물이. 몇 시간이나 그랬던 것일까

세면대가 뜨끈뜨끈하다. 물세가 몇 십만원이 나올 것 같다

누가 그랬는지 묻지 않겠다

전에 없었던 일이 하필이며 이런 때에

돈도 돈이지만 물을 이렇게 낭비하다니

설겆이하는 데 수압이 약해 이상하다 싶었을 때 살펴보았어야 하는데

풀어헤칠 머리가 없으니 석고 대죄는 못 하고

원통해 가슴을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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