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

무언(無言)으로

윤재영 2005. 9. 19. 23:49



 

 

무언(無言)으로

 

// 윤재영

 

자업자득이라 했는가

남편이 그렇고

자식이 그렇고

나의 삶이 그렇다

 

고요한 밤에

홀로 떠 있는 보름

나를 맞아 주는가

 

그대 곁에 있으니

눈물이 절로 흐른다

 

나의 무지(無知)

나의 실수(失手)

나의 횡포(宖抛)

  

허영의 지프라기

발버둥 치다 낸 상처들

용서받을 수 있다면

무언(無言)으로

 

 

 

9월 18일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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