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야기

파란 눈의 태권도 3단

윤재영 2005. 10. 30. 12:35

파란눈의 태권도 3단

 

우리아이들이 다니는 정사범님의 태권도장에서

파란눈의 여자 (스잔 맬리노스키, Susan Malinoski) 태권도 3단을 만나

대화를 나누었다. 그동안 그녀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이 많았다. 말이 없이

매일같이 도장에 나와 정관장님한테 배우며 관장님을 도와 어린학생들을

가르쳐 주고 있다. 중학교에 다니는 여조카가 처음에 태권도를 배우는 것을 꺼려 했는데

그녀를 보면서 태권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진 것 같다.

 

지금 미국 나이 47세인 그녀는 결혼을 하였지만 자녀는 없으며 병원에서 MRI 테그니션으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 처음 태권도를 시작한 것은 15년 전 컨네티켓

황사범님 밑에서 였다고 한다. 배우게 된 동기는 아파트에서 낮선 사람의

공격을 받아 도망을 가면서 너무도 무서워 자아 방어를 배우고 싶어 시작했다고 한다

 

매일 도장에 나와 운동을 하며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재미있고 취미가 되었고

앞으로도 계속 할 것이라고 한다. 

 

가장 좋은 자아 방어는 소리를 크게지르고 무조건

도망가는 것이 제일 상책이고 그렇지 못하면 냅다 치고 차고 하는 것이라고 황사범님한테

배웠다고 내게도 가르쳐 주었다. 살아가면서 그것을 써먹을 일이 없기를...

 

태권도가 특히 좋은 것은 마음과 몸을 함께 다스리는 운동이며, 선생님에 대한

존경이 깊은 것이 마음에 든다고 했다.

 

땀을 흘리며 정열을 다 쏟아 움직임 하나하나 소중히 다루는 그녀의 모습에서

중년의 아름다운 멋과 미를 보고 우리아이들에게 용기와 꿈을 주는

그녀를 무척 존경하기에 소개하고 싶다.

 

 

조카, 스잔, 선우

 

 

 

 

 

태권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2005년 10월 29일

 

윤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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