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호박 찹쌀 떡케잌

단호박 찹쌀 떡케잌

 

카페에서 올려진 단호박 찹쌀 케잌을 보니 너무 맛 있어 보였다.

냉동실에 찹쌀가루가 있으니 한 번 만들어 보기로 했다.

본래 재료대로 하지 않고 적당히 있는 것을 넣고 해 보았다

 

재료 (적당히 한 것을 참조, 진짜재료는 맨아래 있음)

찹쌀가루 두컵, 계란 2개, 윕크림 1컵 반 (물 한컵 반), 그리고 나머지 재료들

200도 (375도 화씨) 예열, 50분 구어냄

 

밤, 호두 (피컨), 잣, 단호박 찐 것, 팥, 완두, 그리고 건포도.

하얀 것은 계란과 윕크림 저어놓은 것

 

이상하다 반죽이 안된다 이렇게 하는 것이 맞나?

 

일단 다 섞었다

 

훌리 마켓에서 산 케잌판인데 옆에 돌리는 것이 있어서 케잌이 잘 떨어진다

 

담았다 그리고 얼굴을 만들었다. 히구...내얼굴 같다.

 

 

 

 

 

 

 

 

 

 

 

 

 

 

 

 

 

 

 

 

 

 

 

 

 

 

 

 

 

 

 

 

 

노랗게 구어져 나오기는 했다. 웃는 모습으로...그런데...그런데

그게 아니였다. 떡도 아니고 케잌도 아니고 풀풀 부서진다

잘 만들어서 이웃사람들과 나누어 먹으려했는데

아이들이 케잌이 미쳤다고 한다. 뜨거운 오븐속에 그렇게 웃고 있으니 그럴만 하겠지

재료가 아까와 난 버리지 못한다. 얼굴값도 못하는 것

뚝뚝 잘라 플라스틱 통 속에 넣어 놓고 어떻게 먹어야 할까 궁리를 했다

끓는 물에 넣어 먹을까, 팥죽을 만들어 먹을까... 

다음에는 베이킹파우더와 베이킹소다를 넣지않고 그냥 떡으로 해먹어야겠다

 

다음날 아침에 남편 출근 시키고, 아이들 학교에 보내고나니, 배가 출출하다.

먹을 것이 없나 하던 차에, 한 점 떼어 먹어 보았다. 그런데...그런데...

이게 웬 떡인가...맛이 심상치 않다...맛이 좋은 것이다

아하, 김치...김치가 있다. 마침 새콤하게 익었다.

폼도 없고 아무도 손대는 사람 없지만

누구도 먹어보지 못한 나만의 떡케잌이다.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정도는 아니지만

떡을 먹고 살이 쪄도 좋다정도는 된다.

 

진짜 재료

단호박 찹쌀케잌 만들기 (은모래님)

주재료; 찹쌀가루 300g, 베이킹파우더 1t, 베이킹소다 1/4t, 바닐라향 1/4t
부재료; 생크림 200g, 달걀 1개, 단호박 100g, 호두 70g,
건포도 70g, 완두배기 70g, 팥배기 70g,

 

2006년 1월 11일

윤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