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
// 윤재영
탈이나니
구어
지는
케이크
냄새마저
역겹다
보리죽
옅은
물로
얹친
가슴
달랜다
일요일
아침
일찍
눈을
뜨니
시간이
넉넉하다
모처럼
찾아준
봄바람에
예쁜
글
하나
엮어
줄
수
없는
가난함이다
누가
조건없는
사랑이라
했는가
창문
여는
소리에
다람쥐
도망가고
새들이
숨는다
그래서
난
꽃이
좋다
항상
그곳에
있어
주니까
그것도
내
착각이다
발이 묶여 갈 수 없는 속마음 일지도...
아니,
그냥
좋게
생각하자
비가
오면
오는
대로
추우면
추운
대로
피고
지고
순종하는
그들이라고
말이란 뱉기야
쉽지만
쓸어
담기가
어려운
거란다
그래도
그
樂이
있어 사는
맛도 나는 거겠지
2006년 3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