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

시--차 잎

윤재영 2006. 4. 18. 23:20

 

 

 

*

 

 

고향이 어딘가

바다 건너 왔다 했는가

 

하얀 찻잔에

뜨거운 식혀 조심스레,

그대를 넣는다

 

손으로 찾아 그대

맑은 속에 긴장을 푼다

아릿다운 머리를 푼다

 

순간을 위해

여기까지 왔다 했는가

 

살랑 물결에

보일듯 말듯 연초록 베일로

애를 태우키는가

 

지긋이 눈을 감고

입을 맞춘다 향기에 취해

하나로 어우러진 우리는,

어데로 가는가

 

 

 

-시집 '고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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