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잎
고향이 어딘가
바다 건너 왔다 했는가
하얀 찻잔에
뜨거운 물 식혀 조심스레,
그대를 넣는다
빈 손으로 찾아 온 그대
맑은 물 속에 긴장을 푼다
아릿다운 머리를 푼다
이 순간을 위해
여기까지 왔다 했는가
살랑 물결에
보일듯 말듯 연초록 베일로
애를 태우키는가
지긋이 눈을 감고
입을 맞춘다 향기에 취해
하나로 어우러진 우리는,
어데로 가는가
-시집 '고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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