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

독백

윤재영 2006. 3. 15. 01:34

 

 

 

독백

 

// 윤재영

 

 

탈이나니

구어 지는 케이크 냄새마저 역겹다

보리죽 옅은 물로 얹친 가슴 달랜다

 

일요일 아침

일찍 눈을 뜨니 시간이 넉넉하다

 

모처럼 찾아준 봄바람에

예쁜 하나 엮어 없는 가난함이다

 

누가 조건없는 사랑이라 했는가

 

창문 여는 소리에

다람쥐 도망가고 새들이 숨는다

 

그래서 꽃이 좋다

항상 그곳에 있어 주니까

 

그것도 착각이다

발이 묶여 없는 속마음 일지도...

 

아니, 그냥 좋게 생각하자

비가 오면 오는 대로 추우면 추운 대로

피고 지고 순종하는 그들이라고

 

말이란  뱉기야 쉽지만

쓸어 담기가 어려운 거란다

그래도 樂이 있어 사는 맛도 나는 거겠지

 

 

2006 3 12

'그룹명 >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차 잎  (0) 2006.04.18
시--너와 나의 인연  (0) 2006.04.06
시--봄 꽃나무  (0) 2006.03.07
  (0) 2006.02.28
시--춤사위  (0) 2006.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