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일기 에세이

팔월에 낙엽이 울고 있다

윤재영 2007. 8. 21. 04:39

팔월에 낙엽이 울고있다

 

신문에서 티비에서 빙하가 녹고 있고 바다의 수위가 높아진다고 떠들썩하다. 육지에 이만큼 들어와 사는 내게 무슨 영향을 끼치랴, 강건나 불 바라보 듯 방관했었다. 하지만 극심한 가뭄으로, 뜨거운 팔월에 한창 팔팔해야할 나뭇잎이 누렇게 말라 떨어지는 것을 보니 섬뜩해진다. 자연의 흐름이 바뀌고 있음이 직접 피부에 와 닿는다. 지구의 온난화에 따른 이상기온과 예측불허의 날씨들,  작년이 다르더니,  올해에는 더욱 절실하다 

겁나게발전되어가고 편해지는 세상, 50년대 전쟁을 겪으신 우리 부모님들이 상상할 없는 컴퓨터세대에 살고 있다. 지금부터 50 후에는 세상이 어떻게 바뀔까 상상이 안간다. 중국의 저가격의 대량생산, 촉각을 다투는 인터넷,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컴퓨터 게임, 인스턴트 식품, 돈만 있고 손가락만 까닦하면 수있다. 이것이 진정 물질 문명인가.진보의 끝은 어디인가? 우린 물질 문명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 그렇다고 우리는 행복한가언젠가 바벨탑이 무너지는 것이 아닌가 모르겠다.

몇백년이 되어도 사그러질까말까한다는 플라스틱 일회용 물품들, 매연, 등등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지 않는다. 들어가는  입구만 있고 출구가 없다면 언젠가 터지는 것은 기정 사실이다. 이렇게 위험할 진대, 우리는 무능력 상태에서 방관하고 있다.  지구가 불치병에 걸리기 전에 예방 치료해야 한다이상기온과 천재지변으로 전력이 끊기면 우린 모두 끝장이다. 무슨 대책을 세워야 할 것 같은데 아직 사람으로 부터 소식이 없다 

가난 속에서 우리 세대는 열심히 공부해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이 큰 목표였다. 그렇게 해서 꿈을 이루었다.  그러는 과정에서 지구를 부패시켰고 다음 세대는 그 쓰레기를 떠 맡아야 한다.

부모의 덕택으로 가난이 무엇인지 모르고 자란 아이들, 위치에 있는 부모와 경쟁해야 하는 아이들, 우리는 그들에게 무엇을 해 주어야 하는가?  목표와 방향을 잡아 주어야 한다. 양보다는 질적인 삶의 가치를 보여 주어야 한다. 젊은이 들에게는 사명이 있다. 너무 늦기 전에 지구를 살려야한다.  혼자 잘 살려고 하다가 다 죽을 것이다. 자연이 살아야 내가 있다는 의식을 심어주고, 이에 앞장 있는 지도자를 키워내야 한다.  이것이 적어도 우리 어른들이 젊은이들에게 주어야하 도리가 아닐까.   

 팔월에 낙엽이 울고있다.

옥마운튼 가는 길 입구 

 

2007년 8월 20일

윤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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