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일기 에세이

학력위조에 관하여

윤재영 2007. 8. 24. 03:03

학력위조, 이제 그만

 

요사이 학력위조 기사가 매일같이 언론에 대두된다. 이제 그만큼 했으면 같다. 이만하면 학력 위조는  잘못된 것이고 수치스러운 일이라는 메세시가 모든 사람에게 전달되었을 것같다. 

학력위조는 분명 거짓 사기행각이다. 하지만 학력위조도 위조 나름이다. 없었던 것을 있는 것처럼 거짓 보고를 하는 것과  있는 것을 과장하거나 부풀린 것은 엄연히 다를 것같다. 대학 교수가 없는 학위를 위조하여 교수로 활동하는 것과, 능력을 인정받는 예술인이 무명시절 학력을 부풀린 것과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똑같이 사기꾼 취급한다는 것은 도둑이 남의 집을 털고 금품을 훔친 사람과 거리에서 주운 돈을 주머니에 넣은 사람을 똑같이 취급하는 같과 무엇이 다를까.

상황에 따라 본의 아니게 학력이 변경될 경우도 있을 것이다.  나도 그런 경험을 했었다.  년전 나에대한  기사가 신문에 실렸는데,  내가 속해있는 근무처가 잘못나왔다. 그것을 고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었다.  자신에게 해가 되는 것도 아니니 그냥두라는 소리도 들었다. 하지만 해가 되고 안되고를 떠나 명예를 중요시하는 사람에게 솔찍함이란 생명과 같은 것이다.  만약에 그때 고치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가, 만의 하나 누군가 시비를 걸고 나온다면, 것은 씻을 수 없는 아픔을 안겨주는 것이 것이다. 

예술인을 능력과 인성으로 평가되는 것이지 학력으로 평가되는 것이아니다. 그런데 그들의 학력을 들먹거려, 비리라도 듯한 기사를 보면서,   번은 학력위조를 사람으로 부터, 번은 그것을 대대 보도한 언론으로 부터 우롱당하는 것 같다.

네티즌들의 악풀을 보면 섬뜻하다.  돌을 던지는 사람들은 돌을 던질 자격이 있는가 묻고 싶다.  학생들이 남의 레포트를 베껴내는 것이나, 컨닝하는 것이나, 짝퉁을 만들어 내는 것이나, 무단 복사하는 것이나, 학력허위나 잘못이다.  먼지 털어 먼지 안나는 사람이 있겠는가. 도로를 달릴 ,  알게 모르게  과속할 때가 있다. 게중에 경찰에 걸린 사람을 보고 나쁜사람으로 몰아세우며 돌을 던진다면 얼마나 위선일까?

죄가 나쁜 것이지 사람이 나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잘못을 뉘우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누구보다 진실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사회에 봉사하는 삶을 산다면, 그것이 진정 참된 삶이 아닐까.   사회도덕을 바로 잡는 것은 옳바른 일이나 이를 빙자해서 개인적 감정이 있는 어떤 특정인을 위기에 처하게 하거나 상처를 입힌다면 그 또한 학력위조와 무엇이 다르겠는가

도덕 관념과 개념도 세대가 변하면서 변한다. 십년 내가 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지금 잣대로 보면 불법인 것들이 그때에는 개념이 없었다. 남들이 하니 나도 하면 되는 알았기에 양심의 가책도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도덕관념이 명확해 지고 주먹구구로 눈가리고 아옹하는 시대는 지났다.  과거의 잘못를 헤집어 낸다면 한도 끝도 없을 것 같다.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해 주는 의미에서, 이제 학력위조는 본인의 양심과 법의 손에 맡기고, 앞으로 그런일이 없도록 사전 방지할 있는 묘책을 구하는 것이 더욱 건설적이고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2007년 8월 23일

윤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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