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

홍매화

윤재영 2008. 2. 26. 02:42

 

 

홍매화

 

//윤재영

 

 

외진 , 때아닌

호랑나비 날아와

시골여인네 옷고름 풀어놓고는

어디로 날아가 버렸나

 

시도때도없이 몰려들어

놀래키던 이름 모를 철새 , 그래도

때는 간다고 인사를 하더라

까맣게 하늘을 메울지라도

 

밤새 주룩주룩

홍매화 찬비 맞는다

그래 그런 거야

그런 아픔도 없이

어떻게 꽃이 피겠어?

 

다시 찾아 온 아침 햇살에

담장 안에 홍매화 눈물 걷는다

미소 짓는다

아무 없었던

가슴 속 깊이 그리움 피워 놓고

 

 

2008.2.25

'그룹명 >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춘삼월에  (0) 2008.03.04
들꽃의 소망  (0) 2008.02.27
겨울비  (0) 2008.02.24
정월 달맞이  (0) 2008.02.20
아프다  (0) 2008.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