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
정월 달맞이
//윤재영
뉘엿뉘엿 해는 지는데
건너편 하늘에
하얀 달 꽃 피어오른다
서둘러 노을을 보내 놓고
부지런히 밥 지어 놓고
뛰어나간다
그런데, 나 혼자가 아니었다
땅거미 지는
나뭇가지 사이에
분명히 보았다
호랑나비 그림자를
아직 봄이 아닌데
그대 또한 임 마중 나왔나?
2008. 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