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

정월 달맞이

윤재영 2008. 2. 20. 16:07

 

 

정월 달맞이

 

//윤재영

 

뉘엿뉘엿 해는 지는데

건너편 하늘에

하얀 피어오른다

 

서둘러 노을을 보내 놓고

부지런히 지어 놓고

뛰어나간다

 

그런데, 혼자가 아니었다

 

땅거미 지는

나뭇가지 사이에

분명히 보았다

호랑나비 그림자를

 

아직 봄이 아닌데

그대 또한 마중 나왔나?

 

 

 

2008.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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