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개 滿開
//윤재영
봄비를 타고 찾아온 네가
몹시도 그리웠나 보다. 거침없이
‘예’하고 대답한 것을 보면
한 세월 가기 전
활활 몸 살라 너와 함께
너울너울 저 고개를 넘고 싶었나 보다
아침부터 힌구름 먹구름
꽃향기를 사이에 두고
티격태격하더니만
후드득후드득 봄비 또 내린다
먼저 핀 아기배꽃 놀래
하얀 순정 지레 밟히면 어쩌나
진분홍꽃 이제 막 눈을 뜨려 하는데
2008년 3월 14일
'그룹명 >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 (0) | 2009.01.21 |
---|---|
모종을 하며 (0) | 2008.05.08 |
여왕벌의 아침 번뇌 (0) | 2008.03.12 |
잡초를 뽑으며 (0) | 2008.03.07 |
춘삼월에 (0) | 2008.0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