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종을 하며
두어 그루밖에 들어가지 못할
텃밭을 갈아 놓고
한 움큼 씨앗을 뿌렸다
그래야 할 것 같아서
두어 그루면 충분할 것을
세네 그루 심었다 촘촘히
달갑게 다가오는 유혹을
떨칠 수가 없었다. 아니
떨치고 싶지 않았다
둘을 주고 셋을 달라 했다
셋을 주기에 한 개 더 달라 했다
나 자신과의 싸움이다. 그래도
올해가 작년보다 나았다 하자
그 한 개를 포기하는 날
난 내게서 자유로워지리라
20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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