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

잡초를 뽑으며

윤재영 2008. 3. 7. 04:08

 

 

잡초를 뽑으며

 

//윤재영

 

봄이 온다고 떠들썩 하는데

앞뜰에 잔디,  아직도

금빛 코를 골고 있다

 

해마다 설치는 잡초들

올해는 조용한가 했다만

그러면 그렇지

사이사이 깨알 초록들

고마고마 싹이 트고 있다

꽃이 것도 있다

, 너였구나

우리 만난 있지

양지 푸른 들판에

어여쁜 들꽃이었어

이곳은 네가 있을 곳이 아닌데

있어서는  아니 되는데

우리 서로 모른다 하자

그렇고 그런 아니겠어?

쏙쏙 뽑는다

쑥쑥 뽑힌다.  아무 저항도 없이

 

손끝에 감각이 시리다

 

 

 

3 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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