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

가을 입구에서

윤재영 2011. 10. 14. 03:25

 

 

 

 

가을 입구에서

 

 

          //윤재영

 

 

처음 그대를 만났을

좋아서 가슴이 터지는 알았다

예고된 운명이 도사리고 있었지만

눈도 귀도 막았었다

 

그대가 떠나가는 뒤안길에

황홀했던 것만큼

아파야 했던 이별의 슬픔에

남몰래 꺼억꺼억 눈물을 삼켜야 했다

 

연륜진 가슴에

잊지 않고 찾아주는 그대

내심 반가우나

본체 만체 눈길 돌린다

 

테면 오고 테면 가고

연연치 않으리라

펼쳐 놓지 않으리라

그대는 이미 안에서 살고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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