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

낙엽

윤재영 2014. 11. 17. 03:45





낙엽

 

              윤재영


누군가 몹시도 그리운

 

기염을 토해내던

투명한 노란 빨간

화려했던 미련이 너무

자리에서 떠날 모르고

 

일그러진 누런 나뭇잎

얼마나 기다렸었나

자유로운 순간

바삭바삭

훨훨 바람을 탄다

 

슬픔과 기쁨이 교차하는

하루 이틀 그러다 빛을 잃겠지

산산이 부서진 조각은

어디서 무엇이 될까

 

화창한 날이나

손끝이 칼같이 시린데

쓸어야 낙엽은 자꾸만 쌓인다


그러고 보니

한동안 비가 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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