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숫가에서
윤재영
지는 해 불그레 아쉬움 남기는
계절 멈춘 가을 호수가
거북이 빠꼼이 고개 내밀고
잠자리 갈대 사이로 숨바꼭질하고
기러기 떼 꽥꽥 인원 점검한다
나들이 나온 사람들
걷고 뛰고 노니는 모습
한가롭다 평화롭다
뉘엿뉘엿 땅거미 찾아드는
한 폭의 살아 있는 그림 속에
헤드라이트 앞세워
쏜살같이 지나간 검은 물체 바람에
놀래 엉클어진 단발머리
반딧불 괜찮다 반짝미소 보낸다
호숫가에서
윤재영
지는 해 불그레 아쉬움 남기는
계절 멈춘 가을 호수가
거북이 빠꼼이 고개 내밀고
잠자리 갈대 사이로 숨바꼭질하고
기러기 떼 꽥꽥 인원 점검한다
나들이 나온 사람들
걷고 뛰고 노니는 모습
한가롭다 평화롭다
뉘엿뉘엿 땅거미 찾아드는
한 폭의 살아 있는 그림 속에
헤드라이트 앞세워
쏜살같이 지나간 검은 물체 바람에
놀래 엉클어진 단발머리
반딧불 괜찮다 반짝미소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