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

가을 어귀에서

윤재영 2014. 9. 5. 13:54




가을 어귀에서

 

윤재영

 

 

부슬부슬 내리는 비에

도라지 삭고지고

부추꽃 피고지고

 

하룻밤 사이

교차하는 뜨거움과 차가움

어제는 어제 오늘은 오늘

잡지 못할 뜬구름

물은 흘러야 하고

마음은 고요해야 한다나

 

어느 꽃이 예쁘다 있겠나

시든 꽃이라 밉다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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