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

새해를 맞으며

윤재영 2014. 1. 1. 18:21




새해를 맞으며

 

          윤재영

 

맞선 보듯 낯선 너를 맞는다

지난해의 옛정을

애써 감추지 않으리라

운명으로 다가오는 너를

굳이 좋다고 하지도 않으리라.

말없이 서로  일을 하다 보면

서서히 정이 테니까

언제나 그래 왔듯이

 

아팠던 마음을 메우고

섭했던 것들은 감사로 돌리고

순정으로 너를 맞는다

구름 줄기 태양 가린다 해도

천지는 훤함이다

해변에 놓았던 낙서를

밀려오는 파도 지우고

새롭게 인연의 고리를 엮는다

너와 나의 행복과

누리의 평화를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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