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
단풍나무
//윤재영
투명한 빨간 노란 단풍에
가슴이 뻥 뚫린다
이별의 막바지에서
찬란한 빛 발하는
그들의 내막을 어찌 알겠나
한 책임 다한 후
무거운 짐 내려놓는
시원함일까
살 절음 떼어내는
애통함일까
알몸 드러낸 채
황량한 고독 속에서
외로운 알음 앓이 하다가
따사해지는 날
다 다시 새싹을 틔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