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

섬뜩

윤재영 2013. 7. 27. 21:02




섬뜩

 

     윤재영


이른 아침

밖을 내다본다

바람 없는

수많은 나뭇잎 고요하다

숨을 쉬나 쉬나

가만히 들여다본다

아기가 잠을

노부모님 주무실

그러했듯이

한숨 돌릴 시간이 지났는데

아무 기척이 없다

섬뜩!

누리꾸리 

색도 없는 새 마리 

펜스에 올라앉아

나를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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