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정취
윤재영
단비가 애타게 그리운 날
빛 잃은 친정집 뒤란
기울어져 가는 담벼락 위로
파릇 담쟁이덩굴 세월을 머금고
어눌한 장독대 빈 항아리 옆
보랏빛 하얀빛 청초한 도라지 꽃
옛사랑을 불러온다
개조된 주방에서
구부정한 노모의
고소한 미역국 냄새가
고등어 구워지는 소리와 어울려
꿈속에 그리던 고향의 아침이
도란도란 익어간다
고향의 정취
윤재영
단비가 애타게 그리운 날
빛 잃은 친정집 뒤란
기울어져 가는 담벼락 위로
파릇 담쟁이덩굴 세월을 머금고
어눌한 장독대 빈 항아리 옆
보랏빛 하얀빛 청초한 도라지 꽃
옛사랑을 불러온다
개조된 주방에서
구부정한 노모의
고소한 미역국 냄새가
고등어 구워지는 소리와 어울려
꿈속에 그리던 고향의 아침이
도란도란 익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