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
가을 어귀에서
윤재영
부슬부슬 내리는 비에
도라지 꽃 삭고지고
부추꽃 피고지고
하룻밤 사이
교차하는 뜨거움과 차가움
어제는 어제 오늘은 오늘
잡지 못할 뜬구름
물은 흘러야 하고
마음은 고요해야 한다나
어느 꽃이 더 예쁘다 할 수 있겠나
시든 꽃이라 밉다 할 수 있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