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 3개월: 아이가 울었다
조카가 엄마와 전화통화를 하고 울었나보다. 아침부터 엄마 이야기를 하더니만.... 중학교 이학년 조카의 미국 유학 생활 이제 3개월 되었다. 그동안 미국유학에 대한 꿈과 설레임으로 버티어 왔지만 이제 미국 생활은 현실이 되어가는 것이다. 화려하게 보였던 고모의 삶에서 인간적인 나약한 모습도 보았고 내 집이 아니데서 오는 서러움도 느꼈을 것이다.
조카가
다니는
학교는
학생들이
거의다
백인
학생들이고
한반에
한명꼴로
동양인과
흑인이
있다.
한국인
학생은
조카밖에
없다고
한다.
대부분
남부
보수적이고
부유한
가정의
자녀들이다.
오후
세
시가 되면
학교가
끝난다.
일
주일에
두어번
오후에
도장에
가서
태권도를
하고
일요일에
미국성당을
가는
것과
가끔
슈퍼마켓에
장보러
나를
따라
함께
가는
것이
밖같
나들이의
모두이다.
조카는
연예인을
접하는
피디가
되는
것이
꿈이라한다.
예쁘게
생기고,
발랄하고,
창작력도
뛰어나고,
유머도
있고,
친구도
잘
사귀고,
미래가
창창한
아이이다.
한국에서
공부때문에야
스트레스를
받았겠지만
모든
것이
자유로왔을
것이다.
그것도
마다하고
미국
유학을
하겠다고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
가상하다.
어떤일이
닥쳐도
견딜
각오를
다
하겠다고
했지만
어떤
생활인지
상상을
못했을
것이다.
토요일이다.
‘고모
오늘은
어디
안가세요?’하고
묻는다.
무척
답답한가
보다.
컴퓨터
인터넷 사용도 제한 되어 있고 생각나는 친구에게 전화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 십
삼년동안 한국에서
생활
습관,
언어,
엄마
아빠의
사랑,
친구들,
걸어다닐
수
있는
자유로움,
중독처럼
아이의
몸에
배었을
것이다.
이제
또
다른
새
뿌리를
내리기
위해
그
해독을
해야
한다.
해독을
하는데는
한
바탕
열병을
치뤄야
한다.
귀가
트이기까지
일년이란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엄마가요...아빠가요...'하면선
철든 이야기를 한다. 지난일들이 고맙게
소중하게
생각된다는 것은
철이
든다는
것이다.
교복이
입고
싶어진다고
한다.
친구들과
명동구경다니고
방방타던
생각이
난다고
한다.
학원
끝나고
아빠가
차로
데리고
오던
생각이
난단다.
다른
어떤
것은
또
생각이
안나랴?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
이십년이
넘는
나의
미국생활,
타국에
살며,
한국이
언제나
그립다.
내나라
모든
것이
그립다.한국에서
뿌리를
내린
조카는
한국을
잊지
않을
것이다.
보석이
그
아름다움을
발하려면
깎여지는
아픔을
겪어야
하고,
튼튼한
연장이
되려면 달구어져야
하는
뜨거움과
망치질
당하는
아픔을
겪어야
한다.
나비가
되에
밖같세상에
나오려면
스스로
껍질을
깨고
나와야
한다.
주사위는
던져
졌고
카드가
돌려졌다.
게임을
포기하거나
아니면
그대로
해야한다.
포기하지
않겠다
한다.
어른들이
아이들은
한
번
앓고
나면
큰다고
하셨다.
아이가
한
번
눈물이
빠질
적
마다
그
만큼
성숙해지고
강해
질
것이다.
그렇게
믿는다
2005년
11월
6일
윤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