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작시
서리꽃
// 윤재영
힘도 없이 여린 것이
엄마의 손끝인가
베이는 듯 아리고
내치는 듯 매섭다
방황하는 꽃나무
갈 길 잡아주고
연연하는 나뭇잎
매정이 떨군다
대지 하얗게
반짝 보석 달아 놓고
새벽 연기 피워
아침 지어 놓고
따사한 햇살에
사르르 모습 감추는